올해 4월, 8월 두 번의 경매 입찰을 했고, 두 번째 입찰에 '낙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법원에서 최고가 매수인으로 제 이름이 호명이 되었는데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이게 꿈이야 생시야 느낌)
저는 평생 무주택으로 살아왔고, 20살 때부터 1인 가구로 전세와 월세로 돈을 탕진하고 있었어요.
(내 피 같은 월세와 이자들 합치면....)
모든 자산가격이 급등하던 작년, '벼락 거지'가 바로 저라고 느껴졌고, 특히 일찍 부동산을 사서
이제는 자산격차가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벌어져버린 사람들을 보며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였죠!
그렇게 작년 12월 경부터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부동산 유튜브, 강의, 책 등을 찾아보며 나도 내 집을 사겠다는 열망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경매를 알게 되었고, '집을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 번의 입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낙찰 받은 부동산은 경기도 조정지역의 3억 원 이하 아파트예요!
- 30평형대, 오래된 아파트 (재개발 가능성 없음)
- 감정가 3억원 / 낙찰가: 2.6억 원 (낙찰가율 87%)
- 입찰 당시 전세 시세 2.7억 원 내외 / 마지막 매매가 3.4억 원
- 2등 입찰자와 차이: 5-6백만 원
입찰하게 된 이유는
- 무주택자이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조정지역' '아파트'면 좋은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을 것 같고,
- '경기도 3억원 미만' 아파트면 생애최초 대출 80%로 충분히 구매여력이 있고,
- 해당 부동산의 전세가율이 높아 투자금액도 2-3천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
- 정 안되면 월세 정리하고, 대출받아서 해당 집에 제가 들어가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와서 입찰을 충분히 고민했어야 했는데, 다소 충동적인 면이 있었다는 것이 후회가 좀 되어요. 사실 입찰 두 번째에 낙찰을 받을 것이라 생각을 못했는데, 덜컥 되어버릴 줄 몰랐다는 변명을..
아직 이게 돈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낙찰 이후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하는데, 과연 남은 프로세스(매도, 인테리어, 전세 맞추기 등)를 잘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대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금리인상기에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감당하고 나면 나에게 이득이 얼마나 될지 (금리인상 멈춰)
아직 헤쳐나가야 할 길이 너무 먼 느낌이에요!
매일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한 발 한 발 (힘겹게) 나가고 있는데,
고군분투하면서 배워가고 성장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낙찰 이후 기쁨--> 두려움 --> 화남 --> 슬픔 --> 좌절 --> 희망 회로 등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데, 이 끝에는 '기쁨' '뿌듯함'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저의 부동산 분투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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